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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道마다 신용조합 설립-청와대 신경제추진회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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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올해 경상남도와 광주시를 시작으로 담보가 부족한 지방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보증을 서주는 「지역 신용보증조합」이 각 시.도에 하나 씩 내년까지 설립된다.
또 중소기업의 자동화.정보화.기술개발을 돕는 정부의 구조개선사업이 당초 계획된 96년까지에서 97년까지로 연장되고 자금지원 규모도 4조원에서 5조원으로 늘어난다.
〈관계기사 3面〉 이와 함께 중소기업의 주된 대금결제 수단인상업어음 할인을 늘리기 위해 중소기업은행에 재정자금 1천억원이지원되며,할인된 쪼가리 상업어음들을 한데 묶어 금융기관이 되파는 「표지 어음」을 4월부터 상호신용금고에서도 취급한다.
홍재형(洪在馨)부총리겸 재정경제원 장관과 박재윤(朴在潤)통상산업부 장관은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신경제 추진회의를 통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중소기업 지원 9대시책을 보고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중소 제조업체의 회사채 발행에 대한 신용보증기관의 보증한도를 현행 매출액의 4분의1에서 3분의1로 높여그전보다 많은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설립 후 10년 이상으로 되어 있는 중소기업 상장(上場) 요건을 설립 후 7년 이상으로 단축키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조치로 올해 적어도 1조8천억원 정도의 금융 지원이 중소기업 쪽에 추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낙후된 지역의 균형 발전을 꾀하기 위해 이달안에 전남 대불(大佛)공단,전북 전주.정읍공단,강원도 북평 공단등을 「지방 중소기업 특별 지원 지역」으로 지정,입주 업체에 대해 농공단지 입주 업체와 같은 세제(稅制). 자금 지원 혜택을 주어 적극적으로 기업을 유치키로 했다.
또 서울 목동에 지하 5층.지상 15층 규모의 중소기업 전용백화점을 세워 97년 하반기에 문을 열며,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돕기 위해 수출입은행의 해외투자자금중 25~30%를 중소기업에우선적으로 지원토록 했다.
한편 金대통령은 이날 『유망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부동산 중심의 담보관행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신용보증제도를 과감히 개혁하라』고 지시했다.
金대통령은 중소기업 지원시책에 관한 신경제 추진회의를 주재하고『지방화시대를 맞아 자치단체가 지방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개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관련업무를 과감히 지방에 위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또『중소기업은 이제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당당한 경쟁의 주체로 나서기 위해 기술개발.품질개선.노사화합등을 통해스스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대기업도 선단식(船團式)경영으로 중소기업의 입지를 좁히지 말■ 중소기업 발전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金斗宇.梁在燦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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