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理事 40대후반 등용 많다-本紙,18개그룹 임원인사 분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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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기업의 별,샐러리맨의 꽃이라 불리는 이사(이사대우포함)는 대개 몇살이면 달 수 있을까.최근 재계에 불어닥친 경영혁신및 발탁인사의 여파로 아주 젊은 나이의 임원들이 대거 등용되는 것처럼 알려진 게 사실일까.생각과는 달리 대부분 40 대 후반은 돼야 이사나 이사대우로 승진,임원반열에 끼는 것으로 밝혀졌다.
능력도 능력이지만 아직도 두터운 경력이중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같은 사실은 中央日報가 25일까지 정기인사가 끝난 18개 주요 대기업그룹의 승진임원 1천6백36명을 조사.분석한 결과 나타났다.조사대상그룹은 삼성.현대.LG.선경.한진.효성.
금호.두산.동양.고합.코오롱.진로.대림.미원.한일.한보 .대림.화승등이다.
〈관계기사 27面〉 물론 30대나 40대초반 승진임원이 적은것은 아니다.30대 승진의 행운을 잡은 사람은 20명,40대초반(40~44세)승진 2백97명등으로 전체의 19%가 발탁 또는 조기승진한 케이스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체승진의 절반에 가까운 7백75명(47%)이 45~49세에 승진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사 승진자가 3백62명인 점에 비춰 40대후반 승진자중 4백10여명이 이사대우 승진자라는계산이다.
50대초반(50~54세)도 26%인 4백30명이나 돼 40대후반에서 50대 초반사이의 기업임원들이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고승진도 많이(전체의 73%)하는 것으로 조사됐다.55~59세는5%인 89명,60~64세 12명,65~69 세 2명,70세이상 1명등으로 50대후반 이후에는 활동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참고로 LG그룹을 예로 들어 승진임원의 직급별 평균연령을 보면 이사대우46세,이사 48세,상무 50세,전무 52세,부사장54세,사장 55세,부회장 59세,회장 63세등이다.
18개 그룹의 승진자를 직급별로보면 회장 2명,부회장 9명,사장(대표이사 부사장.대표이사 전무포함)37명(2%),부사장 77명(5%),전무 1백33명(8%),상무 3백1명(18%),이사 3백62명(22%),이사대우 7백1명(43% ),보좌역과고문이 22명등이었다.이사대우.이사가 65%인 1천63명으로 올 임원인사가 초급임원 대거 승진,즉 소장파의 등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보여준다.삼성그룹은 지난해 이사대우 46명,이사48명에서 이번 인사에서는 각각 2 백4명,91명으로 초급임원승진을 대폭 늘렸다.현대도 지난해 이사대우 45명,이사 48명에서 이번에 1백61명,73명으로 소장파 등용을 확대했다.연령및 직급별 인사를 종합해보면 대거승진한 초급임원들이라 할지라도50대 초반에 상무. 전무로 승진하지 못하면 이 무렵 물러나야하는 운명에 직면하게 됨을 알 수 있다.출신대학별로는 서울대 4백3명(25%)에 이어 한양대가 2백4명(12%)으로 2위를차지했다.고려대 1백87명(11%),연세대 1백80명(11%),성균 관대 87명,한국외대 57명,서강대 26명으로 이들 7개 대학이 전체의 70%나 됐다.지방대는 22%인 3백67명이었다. 학력별로는 대졸이 86%인 1천4백11명으로 대부분이었고 대학원졸 또는 수료 1백49명(9%),박사는 50명(3%)이었다.고졸자도 2%인 31명이나 됐다.올해도 역시 이공계의 등용이 두드러져 기술중시 경영풍토를 읽게 했다.이공계 출신은 53%인 8백60명으로 인문사회계 출신 7백52명보다 많았다.
여성의 임원승진은 지난해 수준이었다.지난해 삼성과 현대가 각 1명씩을 냈으나 올해는 삼성.한라가 1명씩을 배출했다.특히 한라그룹 승진 여성임원은 31세로 최연소 승 진기록을 세웠다.
〈趙鏞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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