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서 발견된 2만년전 벽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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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2만년전 빙하기의 동물들을 그린 선사시대 벽화 3백점이 프랑스 남부지방의 동굴에서 발견돼 세계 고고학계가 흥분하고 있다.
프랑스의 자크 투봉 문화부장관은 18일 아비뇽에서 서북쪽으로50㎞ 떨어진 콩브다크 부근 아르데슈江 협곡의 한 동굴에서 말.사자.들소.곰.표범.매머드.올빼미.야생염소.털 많은 코뿔소 등(사진)이 그려진 원시시대 그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투봉 문화장관은 『이 벽화는 고고학적 가치로 볼 때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페인의 알타미라 동굴과 프랑스의 라스코 동굴벽화를능가하는 것』이라며 『이제까지 발견된 가장 위대한 선사시대 예술작품의 하나로 구석기시대의 것으로서는 드물게 완벽한 상태로 보존돼 있다』고 말했다.
이 동굴은 지난해 12월24일 선사시대 유물을 조사하던 문화부관리 장 마리 쇼베와 두 보좌관에게 발견됐는데,발표가 지연된것은 일반인들의 접근을 통제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벽화는 숯을 기름.물 또는 다른 액체와 섞어 만든 재료로 그려져 있는데 그림양식이 비슷한 것으로 보아 동일인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파리=高大勳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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