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128억 대교협, 대입 운영예산 대폭 늘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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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2009학년도 대입에서 ‘평준화 등급제’의 보완책을 건의하기로 했다. 교육부로부터 대입 관련 업무를 받기에 앞서 시급한 과제부터 해결하려는 것이다.

이장무(서울대 총장) 대교협 회장은 4일 총회를 마친 뒤 “조만간 각 대학 입학처장들과 등급제 대입수학능력시험의 보완책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여기서 모아진 의견을 이달 중 대교협 이사회를 거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에서 대입 관련 업무를 받기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당장 이날 대교협은 총회에서 지난해 20억원이었던 대학입학사정관제 운영예산을 128억원으로 늘렸다. 대교협 예산은 정부 지원금과 대학의 출연금으로 충당된다. 김영식 대교협 사무총장은 “대학 스스로 입시 전문가를 양성해 내신·수능 등 숫자화된 전형 자료뿐 아니라 종합적 사정 자료를 확보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대선 직후인 지난해 12월 20일부터 가동한 ‘대입자율화추진팀’은 대입 업무의 이관에 따른 기구 개편, 예산 확보 방안을 마련 중이다. 자율화추진팀은 대학 입학처장을 거친 교수 두 명을 포함, 11명으로 구성됐다. 대교협이 지난해 대학 자율화를 위해 만든 대학자율화추진위원회는 지난 1년간 의견을 모은 ‘대학 자율화 방안’을 이날 대통령직 인수위에 전달했다.

배노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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