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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현장>도심 철로변 주택가 방음벽없어 고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경의선 철도가 지나가는 서대문구 미근동 미동국민학교 뒤쪽 주택가 3백여가구가 방음벽 설치를 둘러싸고 서울지방철도청과 공방을 벌이고 있다.문제가 된 구간은 미동국민학교가 있는 상행선쪽3백m로,서울지방철도청이 미동국민학교쪽에만 방음벽 을 설치하자반대편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선 것.
서울지방철도청은 지난 11월 미동국민학교의 오랜 민원을 받아들여 방음벽공사를 시작하면서 미동국민학교 뒷담 1백m와 함께 「미관상 의주로 건널목이 끝나는 지점까지 2백m를 더하는 편이낫다」고 판단,총3백m 방음벽을 모두 1억여원의 예산 을 들여설치했었다.
이후 인근 주택가는 반사되는 소음으로▲소음공해가 이전보다 더심해졌고 ▲진동.매연.분진등 공해가 한꺼번에 몰려들어 고통을 겪고 있다가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이에대해 지방철도청측은『방음벽 공사를 해주어야 하는 구간이 서울시 내만 연장 1백㎞에 달해 예산이 모자라는 형편』이라며『문제가 된 미근동 주택가는 예산이 배정되는대로 순서에 따라 공사를 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민대표 韓모(58.서대문구 미근동)씨는 『한쪽에만 3백m전체 방음벽을 설치할게 아니라 일단 미동국민학교 1백m구간과 그반대편 1백m구간에 함께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미관상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고려대 이종범(행정학과)교수는 『최근 행정부에서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는「고객중심 행정」은 이해가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 손해보는 쪽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행정원칙이 지켜져야 실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梁善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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