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내년경제 시각차-경계회복 기대크나 각종변수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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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東京=郭在源특파원]내년도 일본경제에 대한 전망이 정부와 민간 싱크탱크간에 크게 엇갈리고 있다.
日정부는 내년도 국내총생산(GDP)의 실질성장률이 2.8%로내수주도의 안정성장을 보일 것으로 15일 전망했다.내수신장률을3.2%로 높이 설정한 반면 수출은 엔고에 따른 감소로 0.4%마이너스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대해 민간 싱크탱크들은 실질성장률을 정부만큼 높게 잡은데는 한군데도 없으며 거의 1.8~2.4%사이로 점치고 있다.심지어 0.7% 성장예측도 있다.
정부의 전망치가 실제로 얼마나 들어맞았는지 지난 10년간을 검증해보면 적중된 케이스는 단 1건도 없다.그러나 전망치를 상회한 케이스가 5회(금년도는 밑돌 전망)나 돼 1년간 경기행방을 예측한 지표로서는 50%의 확률을 보이고 있다 고 말할수 있다. 이렇게 본다면 내년도는 특히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큰대신 설비투자.개인소비.환율등 종래와 다른 패턴으로 움직이는 변수가 많아 정부전망의 신뢰도를 가늠하는 결정적인 해가 될 수있다.민간측은 『정부가 경제활동의 저변부분까지 보지 않기 때문에 항상 성장률을 높이 설정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경제기획청을 비롯한 관변 이코노미스트들은 『재정.경제정책을 움직이는 주변에 있기때문에 민간보다 정확할 수 있다』고 맞선다.
경제성장요인 분석에 있어서도 민간쪽에서는 『정부가 기대하고 있는 개인소비의 회복은 절약생활에 대한 피로현상과 자동차 갱신기 도래에 의한 것으로 설비투자회복을 동반할 만큼 강력한 것은아니다』고 분석하고 있다.또 『반도체와 액정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내수주도의 성장을 예측하고 있는 정부와 선을 긋고 있다.
내년도 일본 경기의 주목점은 몇가지로 요약된다.우선 설비투자다.통산성의 국내설비투자계획 조사결과에 따르면 95년도 全산업투자액은 12조5천72억엔으로 전년도比 1.1%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대해 민간측은 기업의 투자의욕이 아직 살아나지 않고 있는 증거라 보는 반면 정부측은 종래의 경기순환과 다른 양상으로 3년만에 호전된 94년도부터 2년연속 플러스가 되고있음을 강조한다.금후의 기업동향이 주목된다.
개인소비의 경우 정부의 경기회복선언에도 불구하고 유통업계현장에서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고 민간측은 보고있다.백화점.슈퍼등에서 내년에도 개인소비의 행방을 낙관할 수 없는 분위기라며 내년도 임금인상을 결정짓는 춘투(春鬪)결과를 주목하고 있는 상태다. 환율의 경우 95년도 전반은 일본의 무역흑자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미국의 인플레우려도 지속될 것임으로 엔강세-달러약세압력이 강할 것이라는데 일치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달러당 1백엔을 사이에 두고 정부.민간안에서도 의견이 양분되고 있다. 주택경기는 올해의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정부예상과 달리 가라앉을 기미가 있어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는게 민간측 분석.금리변동과 세제개혁이 가늠자가 된다.
주가(株價)는 경기회복에 강력한 기대가 없는 한 역시 회복을기대하기 어렵다는 것.기업업적의 호조와 정부의 주가대책을 기대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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