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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진 학생들 … 책걸상 ‘리모델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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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내년에 서울지역 학교에선 10년이 넘은 낡은 책걸상이 완전히 사라진다.

서울시는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총 373억원을 들여 146만5000개의 책상과 걸상을 모두 새것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정태옥 교육지원담당관은 “10년 이상 오래된 책걸상의 완전 교체는 애초 계획했던 일정(2010년)보다 2년을 앞당기는 것”이라며 “이제 서울에서 낡고 삐걱거리는 구식 책걸상은 없어진다”고 말했다.

그동안 학생들의 체격은 커지는데 반해 책걸상은 바뀌지 않아 학생들이 불편해한 데다 낡은 책걸상도 많아 수업 분위기에도 좋지 않았다.
오래된 학교 화장실도 깔끔하고 단정하게 바뀐다.

서울시는 내년에 130억원을 들여 54개 학교 162개 동에서 15년이 넘은 화장실을 리모델링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낡은 책걸상과 화장실을 함께 바꿔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83개 학교에 원어민 보조교사를 보내고 ^282개 학교에서 방과후 교실을 운영하는 데 80억원을 쓸 계획이다.

이 밖에 서울시내 고등학교 중 영상장비가 없거나 오래된 5260개 학급에 79억원을 투입해 빔프로젝트나 대형 LCD TV를 설치한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전문계 고교 학생 2000명에겐 40억원의 장학금도 준다.

서울시는 이런 교육 여건 개선에 들어가는 예산을 올해부터 걷는 취·등록세에서 1.5%를 떼어 마련했다. 올해는 777개 학교에 488억원을 지원했으며, 내년에는 496억원의 교육지원 예산을 편성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강북구 미아동 성암여자정보산업고를 방문한 자리에서 “교육이 서울의 미래를 결정하기 때문에 최대한 예산을 들여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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