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임금 너무 상승 거품 터지기 직전-LA타임스 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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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로스앤젤레스支社]대우전자 한국공장 근로자의 월급이 大宇 아일랜드공장 근로자 수준을 넘어서는 등 한국근로자의 임금이 급속상승하는데다 기업의 설비투자가 급증,한국경제에 거품이 형성돼 터지기 직전이라고 美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2 일 보도했다.
「거품이 터지길 기다리고 있다」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에서 이신문은 대우전자 구미 공장의 VCR카세트 공장의 근로자 평균 월급이 1천3백달러로 같은 제품을 생산하는 대우 북아일랜드 공장의 근로자(월 1천2백달러)보다 많다고 지적했 다.
이 신문은 또 두 나라 공장간의 임금이 거의 비슷하지만 영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한국보다 2.5배정도가 많다고꼬집었다.
이같은 근로자의 임금 인상과 함께 정부의 투자촉진정책과 엔高로 촉발된 기업의 투자 증가,조선.자동차.반도체등의 수출과 내수호조등으로 인해 한국은 더 큰 자동차와 더 큰 냉장고일수록 잘 팔리는 거품에 사로잡혀 있다고 진단했다.
이 신문은 이런 호황은 현재 한국의 기본 경제지표로는 지탱할수 없으며 결국 터질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대우전자 배순훈(裵洵勳)사장의 말을 인용,『소비자들은 이같은 현상이 우리경제와 비교해 지나친 것이란 사실을알아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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