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비즈] “아시아 부동산 투자 지금이 기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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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2006년의 ‘백조’ 리츠(부동산투자신탁) 펀드가 올해는 ‘미운 오리 새끼’로 전락했다. 여전히 마이너스 수익률에 속 끓는 투자자들도 있다. 그러나 리츠펀드 인기몰이의 주역이었던 미국 라살인베스먼트운용의 아시아·태평양 리서치 책임자 데이비드 에드워즈(사진)는 17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 부동산 시장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말했다. 라살인베스트먼트운용은 47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다음은 간담회 요지.
 
“신용 경색 위기로 부동산 가치가 과도하게 하락했다. 지금이 기회다. 물론 미국과 유럽의 부동산 시장이 다소 위축될 수는 있다. 그러나 아시아 지역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중산층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등 기초 여건이 여전히 강하다. 다만 금리 인상과 신용 경색에 따른 차입 비율 감소로 단기 조정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

구체적으로 보자면 서울과 호주의 오피스텔, 홍콩의 물류창고 부분이 유망하다. 공격적 성향의 투자자라면 싱가포르·홍콩의 거주용 부동산, 중국과 인도의 콘도미니엄 개발 투자를 노려볼 만하다.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중국과 인도는 위험이 큰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한국은 기업들의 부동산 수요가 강하고 공실률이 낮은 데다 전문적인 관리가 이뤄지는 건물은 부족한 상태여서 사무실 시장 전망이 밝다. 주택 시장은 전적으로 정부의 규제 환경의 개선 여부에 달린 만큼 앞으로의 정부 정책을 눈여겨봐야 한다. 수익률이 떨어졌다고 리츠펀드를 당장 환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부동산 투자는 최소 2~3년 장기 투자해야 한다. 오히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가 과도하게 가격에 반영된 만큼 지금이 기회일 수 있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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