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품내년부터 경쟁입찰-국방부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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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수의(隨意)계약으로 이뤄지던 연간 2조원이 넘는 군수품(軍需品)조달이 내년부터 공개경쟁계약으로 전환된다.
국방부는 6일 군납(軍納)의 수의계약을 경쟁입찰로 바꾸기로 최종 확정하고 이달중 세부 방안을 마련,내년 1월부터 시행키로결정했다.
국방부 한 관계자는『우루과이라운드(UR)협정에 의해 97년도부터 국방조달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국내업체의 경쟁력을 제고하고군납비리 척결등 군납계약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수의계약에서 공개경쟁계약으로 전환되는 군수품은 방산(防産)물자와 사회복지법인.국가유공자단체에서 제조하는 물품을 제외한 41개 품목으로▲책상.의자등 각종 철제비품▲제빵▲육류▲면류▲고추장.된장등 장류▲피복▲조미료▲김치절임등이다.
이에따라 육채(肉菜).면류.제빵조합등 각종 조합단체와 철제비품을 공급해왔던 농공단지업체등 지금까지 수의계약으로 군수품을 공급했던 업체들은 수의계약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다른 업체들과공개경쟁을 해야 한다.
국방부의 공개경쟁방침은 지난해 9월 이미 결정돼 올해부터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중소기업들이 아직 경쟁입찰 준비가 되지않았다고 국방부측에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올해 1년을 유예기간으로 둔뒤 내년부터 실시하게 된 것이다.국방부 당국자는 『내년부터 경쟁계약으로 전환됨에 따라 UR에도 대비하고,좋은 제품을 싼 값에 공급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올해의 군납계약 5조2천1백41억원가운데 수의계약에의해 집행됐거나 집행예정분은 77.8%인 4조5백45억원에 이른다. 〈鄭善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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