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채용시장 금융 40% ↑ 전기전자 18%↓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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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올해 채용 시장은 전기전자 업종의 부진을 금융 부문이 만회한 꼴이다.

인크루트가 565개 상장기업의 올해 채용 인원을 조사한 결과 신규 채용 인원은 5만3647명으로 지난해보다 약간 (1.5%) 줄었다. 기업의 구조조정 소식과 대기업의 채용 축소로 우려했던 것에 비해 나쁘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업종별 희비는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채용을 확 줄이면서 전기전자 업종 채용 인원은 1만721명으로 지난해보다 18.4% 줄었다. 자동차(-15.3%)와 유통무역(-13.9%)도 눈에 띄게 채용이 줄었다.

반면 금융 부문은 지난해보다 2000명 이상 많은 7061명을 뽑아 채용 증가율(39.8%)이 가장 높았다. 금융권 중에서도 증권업계는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무려 78.5%(1988명→3548명) 늘었다. 수년째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는 기계·철강·조선·중공업 분야도 10.9% 채용을 늘렸다.

채용 인원 감소세는 중소기업(-0.5%)보다는 대기업(-3.4%) 쪽에서 뚜렷했다. 공기업은 올해 채용을 16.6%(3539명→4125명) 늘렸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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