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탑>신민의원들 추궁에 곤혹-국회 내무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29일 민주당이 빠진 가운데 열린 국회 내무위에서는 복병으로 등장한 신민당의원들이 세금도둑질 사건을 물고 늘어지는 바람에 최형우(崔炯佑)내무장관이 뜻밖에 곤욕.
崔장관은 이날 아침 기자회견을 자청해『부천시 세금비리내용에 대해 보고받지 않았다』고 결백을 주장하며 신변을 정리한 뒤 오후에 가벼운 마음으로 단독국회에 출석.
회의는 민자당의원들이『합동특별감사로 공무원들의 사기가 떨어져서는 곤란하다』(金永光의원.송탄-평택시),『공무원에 대한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비리를 근원적으로 예방해야 할 것』(南平祐의원.수원팔달)이라는 격려성 정책질의로 출발.
그러나 회의가 끝날때쯤 신민당 조순환(曺淳煥.서울 송파갑)의원이『인천북구청 사건때 崔장관은 문민정부들어 같은 비리가 다른곳에서도 있으면 사임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상기시키고『그런데 이제와서 수습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등 일구이 언한다』며 사퇴를 촉구.
마침내 崔장관은『합동특감으로 세금비리를 깨끗이 매듭지은 후(장관)자리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겠다』선언.
〈金基奉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