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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주 학계.업계 입장차-기업 보통주로 전환.정부 나서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24일 상장회사 협의회 주최로 열린「우선주 공청회」에서 학계와 업계는 우선주 사태의 해결책을 놓고 상당한 입장차이를 드러냈다. 학계는 기업이 나서 기존 우선주를▲보통주나▲상법개정에 따른 신종우선주로 전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반면 업계는 각종 수요진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기업보다 정부가 우선주 문제를해결해 주기를 바랐다.
주제발표에 나선 박길준(朴吉俊)연세대교수는 기존 우선주를 신종 우선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고▲정찬형(鄭燦亨)고려대교수와 오세경(吳世暻)한국금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보통주 전환을,▲김교창(金敎昌)변호사와 김정국(金正國)한국증권경제 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통주.신종우선주 어느쪽으로든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환을 위해선 주총의결(발행주식의 과반수이상 출석에 3분의2이상 찬성)을 거쳐 정관을 바꿔야 하는데 학계 대표들은보통주 주주로 구성된 주총에서 어떻게 의결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선 대안을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
반면 상장회사를 대표해 참석한 이방주(李邦柱)현대자동차 전무는 보통주 전환이 어렵다고 말하고 대신▲우선주에 대한 외국인 한도를 높이고▲공정거래법의 출자지분 한도에서 우선주를 제외해줄것등을 요구,주로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최경선(崔庚仙)대한상공회의소 이사도▲외국인대상 우선주펀드 설정▲기관투자가.증안기금의 우선주 매입등을 주장했다.
〈高鉉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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