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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탑>北 중대방송 해프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북한(北韓)중앙방송이 9일 정규 방송시간도 아닌 오전11시 느닷없이 경쾌한 경음악과 함께「12시 중대 방송」을 예고하는 바람에 이를 김정일(金正日)의 권력승계로 받아들인 통일원등정부 관련부처는 물론 전 언론사가 한때 소동.
김일성(金日成)사망이후 칩거(蟄居)해오던 김정일이 최근 단군릉과 청류교 시찰에 이어 주민에 대한 감사문 전달.논문 발표등취임 준비를 착착 진행하던 터에 별로 믿을만 하지 못하다고 무시한 첩보 가운데 지난달 하순 노동당 대표자회의 를 연다는 내용까지 있었기 때문에 당총비서 취임을 발표하는 것으로 지레 짐작한 것.
그러나 막상「중대방송」이 평양 대동강 청류다리 2단계 공사와금릉 2동굴 공사를 내년 10월10일까지 마치라는 김정일의 지시로 밝혀지자 긴장했던 관계자들은 일제히 실소(失笑).
〈金鎭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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