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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태평양,한국시리즈 나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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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大田=朴炅德.李炫祥.鄭濟元기자]태평양이 팀 창단 최초로 한국시리즈에 진출,LG와 94프로야구 최강 자리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태평양은 12일 대전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10회초 김경기(金敬起)의 홈런으로 한화에 2-1로승리,플레이오프를 3연승으로 마감했다.
태평양은 최창호(崔敞皓)-최상덕(崔尙德)-정명원(鄭明源)으로이어지는 철벽 마운드,그림같은 수비를 펼친 야수들의 활약,그리고 연일 장타를 내뿜는 타력으로 날개다친 독수리를 벼랑끝에서 밀어버렸다.
태평양은 공격력에서도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만 홈런 6개를 기록하는 장타력과 집중력을 과시,투수와 수비만 믿는「지키기 야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지난해 꼴찌였던 태평양은 공수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인천팬들이「13년을 기다려온」한국시리즈 진출의 꿈을 이룬 것이다. 가랑비가 간간이 흩날리는 가운데 벌어진 이날 경기는 전반적으로 치열한 투수전 양상을 띠었다.
한화 선발 구대성(具臺晟)은 8회까지 4구 8개와 솔로 홈런을 허용하긴 했으나 시속 1백45㎞를 넘나드는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로 3안타만을 내주며 역투했다.
태평양 최창호와 최상덕도 4구 3개와 4안타만을 내주는 효과적인 이어던지기로 5회 김상국(金相國)의 홈런을 제외하고는 한화타선을 침묵시켰다.
그러나 승부는 10회초 김경기가 한화의 바뀐 투수 정민철(鄭珉哲)로부터 백스크린 상단을 맞히는 커다란 홈런을 뽑아내는 순간 결정나 버렸다.金은 플레이오프 3게임 연속 홈런을 터뜨리는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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