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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품] 중동 등 신흥시장에 분산 투자 변동성 커 멀리 보고 돈 넣어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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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중국 시장이 불안하다. 한 달 전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홍콩 H지수는 10% 넘게 떨어졌다. 그렇다고 안전하다는 선진국 시장에 투자하기엔 수익이 만족스럽지 못하다. 그래서인지 중국 등 단일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보다는 신흥 시장 여러 나라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가 인기다. 최근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펀드가 자금을 끌어 모으는 이유다. JP모간자산운용이 내놓은 ‘JP모간 글로벌 이머징마켓 주식형 펀드’는 브릭스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 신흥 시장에 분산 투자한다.

◆대상과 특징=아시아·중동·라틴아메리카·아프리카·동유럽 같은 신흥 시장에 투자한다. 전 세계 신흥 시장은 연간 7∼11%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000년 이후에는 물가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 최근엔 천연 자원의 가격 상승에 따라 자산이 축적돼 내수 시장도 성장하고 있으며 인프라 투자도 활발하다. 차승훈 대표는 “이 같은 이유로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설정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외환·씨티은행 및 삼성증권에서 가입할 수 있다.

◆이것이 장점=이 상품은 JP모건자산운용그룹이 1994년 출시한 신흥시장 투자 펀드의 운용 전략을 그대로 사용한다. JP모간자산운용그룹은 신흥시장 투자에서 35년 이상의 투자 경험을 자랑한다. 43명의 신흥시장 전문가로 구성된 운용팀은 24조원에 달하는 돈을 굴리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5년간 누적 수익률이 425%에 달한다. MSCI이머징마켓지수를 벤치마크로 사용하지만, 운용 기간 내내 대부분 이 지수를 웃도는 수익을 올렸다.

◆이것은 따져봐야=주식형 펀드인 만큼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신흥 시장은 고평가 논란도 인다. 골드먼삭스는 최근 “글로벌 신용 위기가 전이돼 신흥 시장이 고통스러운 조정을 겪을 수 있다”며 “일단은 신흥시장에서 발을 빼라”고 조언했다. 변동성이 심한 만큼 단기로 투자했다가는 손해를 볼 수 있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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