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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V-투어] 한전 "이변은 계속된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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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남자배구 최약체로 꼽히던 한전이 상무에 이어 LG화재까지 잡고 조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한전은 5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벌어진 'KT&G V-투어 2004구미대회 남자부 B조 경기에서 끈끈한 수비를 내세워 LG화재를 3-0으로 꺾었다. B조 1위 한전은 A조 2위 현대캐피탈과 결승행을 다투게 됐고, 이날 대한항공을 3-1로 제치며 2연승을 한 A조 1위 삼성화재는 B조 2위 LG화재와 준결승전에서 만나게 됐다.

리베로 차승훈(34)을 비롯해 심연섭(33).이병희(31).한대섭(30) 등 선발 7명 중 네명이 30대인 한전. 하지만 노련미는 물론이고 본부석까지 몸을 던져 공을 살려내는 등 투지도 LG화재를 압도했다.

한전은 LG화재 거포들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바운드시킨 뒤 차승훈이 걷어올리면 노련한 이병희(11득점).심연섭(15득점)의 터치아웃 공격으로 꾸준히 점수를 모았다.

반면 LG화재는 라이트 손석범(22득점)만 제 몫을 했을 뿐, 이경수(7득점)의 공격이 번번이 상대 수비에 걸리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경기가 꼬이면서 조직력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

한편 삼성화재는 이날 대한항공을 꺾으면서 V-투어(수퍼리그 포함) 64연승을 기록했다. 1, 2세트에는 '수비의 귀재'석진욱이 스타팅으로 나오지 않아 서브리시브가 흔들렸다. 하지만 석진욱이 투입된 3, 4세트에서는 대한항공을 10점대 중반(3세트 15점, 4세트 14점)에 묶었다.

어깨 재활치료로 그동안 출전하지 못했던 삼성화재 신진식은 3, 4세트에 교체투입돼 두 번의 공격 중 1득점을 올리며 V-투어 첫 득점을 신고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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