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총리 경제개혁에 항의 인도 최대규모 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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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뉴델리 로이터=聯合]인도정부의 경제개혁에 반대하는 공산주의자들의 전국적인 시위가 3주간 예정으로 시작된 가운데 16일 하룻동안 3만여명의 좌익계시위자가 체포됐다고 이 단체 지도자들이 밝혔다.
시위는 좌익성향 추종자들이 많은 남부 케랄라州에서 시작됐으며시위자 수천명은 남부 카르나타카州에서 도로를 막고 관공서를 습격하다가 대부분 체포됐다.
시위자들은 외국 차관도입과 사유화조치 등 나라시마 라오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개혁조치로 실업률이 늘어나고 외채가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인도 마르크스공산당의 프라카시 카라트 정치국원은 3주간의 경제개혁 반대운동이 관세무역일반협정(GATT)승인을 비롯한 라오총리의 경제개혁을 겨냥하고 있다며 이번 시위가 지난 47년 인도 독립 이후 최대규모의 항의시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치분석가들은 금년말 의회선거를 앞두고 있는 라오총리가점차 대중적 지지를 잃을지 모른다는 우려때문에 3년전부터 추진해온 경제개혁의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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