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하시는 대로 많은 여성이 공감 댓글을 남겼습니다. 오여경씨는 “현실을 생각하면 결혼 하기 싫어진다. 불쌍한 우리 엄마는 딸만 둘인데, 나중에 늙으면 모셔주는 사람도 없고 한숨만 나온다. 그런데 남의 부모를 모시고 눈치 볼 생각하니 답답하기만 하다”고 했습니다. 김보영씨는 “남자친구랑 미래 이야기를 해보니 기가 찬다. 내가 공무원이 아니라서 부끄러워 집에 소개를 못 시켜준다 하더라. 게다가 결혼해서 일 안 하고 노는 여자는 딱 질색이라고, 나더러 돈도 벌어오고 집안일도 다 하란다” 며 하소연을 했습니다.
남성들의 반박 댓글도 이어 달렸는데요. 김도환씨는 “이런 불만 늘어놓을 거면 평생 혼자 살라”고 했고 유상민씨는 “모든 남자가 그렇다는 식으로 말하지 말라. 당신이 그런 남자밖에 못 만나 본 것이다”라고 댓글을 남겼습니다. 강명수씨는 “여자들이 자기 불리할 때만 평등이라고 외치는 데에 질린다”고 했고 김용현씨는 “여자들이 남자들로부터 당연하게 받는 혜택이나 배려들을 고려한다면 그 정도 차별은 충분히 상쇄된다고 본다”고 했습니다.
중립적인 의견도 꽤 있었습니다. 황재상씨는 “내가 여자에게 바라는 만큼 그대로 대접하니 여자친구도 똑같이 우리 부모님에게 잘하더라. 남자든 여자든 서로 이해하고 잘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또 박준성씨는 “솔직히 불평등의 측면에서는 맞는 말이다. 남자들은 요구할 줄만 알고 상대방의 요구를 이해할 줄은 모른다. 그렇게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살았고 그게 솔직히 더 편하니까 그렇겠지. 하지만 여자들도 그런 사람 꽤 있다. 해답은 ‘배려’와 ‘균형’이다”라고 해 많은 네티즌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서로에 대한 배려와 관계의 균형, 명심해야겠습니다.
이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