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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가본일간사이공항>上.국제적 거점공항 야심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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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亞-太지역의 항공중심지를 겨냥한 오사카(大阪)간사이(關西)국제공항이 내달 4일 개항한다.인공섬에 조성돼 24시간 가동될 간사이공항은 우리의 영종도공항과 경합관계에다 동아시아항공시장의先占을 노린 것이어서 이지역의 불붙는 항공전쟁을 예고하고 있다.특히 日本관서지방 지자체.경제계는 개항과 함께 인근에 대규모유통단지등을 개설하는 한편 관광명소를 하나의 권역으로 묶는 야심찬 복합화계획을 추진중이어서 주목되고있다.
마무리 손질이 한창인 간사이공항의 면면과 복합화전 략,향후 亞-太지역 항공시장전망등을 3회에 걸쳐 알아본다.
[편집자註] 간사이공항은 오사카남동부 센슈(泉州)해상 약 5㎞지점의 인공섬에 조성된 일본의 첫 해상국제공항.도쿄(東京)를중심으로 한 關東지방의 나리타(成田)공항에 버금가는 關西의 현관,나아가 아시아의 거점공항을 겨냥해 20년만에 일궈낸 일본 의「야심작」이다.
그만큼 간사이공항은 이.착륙유도자동화,완벽한 환경감시,터미널의 휴식공간화등 미래형 공항의 면모를 갖춘다는 계획아래 건설됐다. 간사이공항이 신공항후보지로 공식 결정된 것은 74년으로 공사는 87년부터 본격화됐다.현재의 오사카국제공항(伊丹공항)이소음공해등으로 더이상 확장이 어렵다는 판단아래(센슈)해상에다 大役事를 시작한 것이다.실제 오사카공항의 소음대책비 는 6천억엔을 넘어섰었다.
당시 해상공항후보지로 고베(神戶)앞바다등 7개지역도 함께 검토됐으나 환경영향,지역개발계획과의 연계,건설환경,국제시장성등의최적지로 인정돼 센슈해상건설이 결정됐다.공항조성에 들어간 사업비는 모두 1조5천억엔.바다매립에 약 1억8천만 입방m의 토사가 들어갔으며,지반이 약해 당초 계획보다 두배이상 건설비가 소요됐다.공항규모는 5백10㏊.
현재 길이 3천5백m, 폭 60m의 활주로 1개가 1차로 건설됐다. 간사이공항회사측은 그러나 국제경쟁력을 갖추기위해 2007년까지 면적을 1천2백㏊로 확장하는 한편 활주로 2개를 더증설할 계획이다.(노지리 유타카(野尻豊)간사이 공항 전무) 활주로가 1개인데서 오는 연착등의 문제점을 해소하면서 영종도공항.新上海공항등 국제적 거점공항(Hub) 건설에 맞서「하늘의 주도권」을 계속 先占하겠다는 것이다.일본은 정보화 시대에 필요한「속도」의 중요성과 상품의 輕薄短小 추세를 먼 저 읽고 있다.
그래서 해발 1천5백70m의 로키산맥에 둘러싸인 미국의 덴버市와 평야 한가운데 자리잡은 애틀랜타처럼 오사카도 간사이 국제공항을 끼고 세계의 첨단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포석인 것이다.
간사이의 자랑은 육상교통과의 연계가 잘 갖춰져있다는 점에도 있다.해상 공항과 육지를 연결하는 총연장 3.75㎞의 공항연락교.다리 상단은 왕복 6차선의 도로,하단은 JR(일본철도)열차와 전철이 운행될수 있도록 복선의 철도가 개설돼 있다.
공항에서 빠져나온 열차 특급「하루카」는 육지에서 곧바로 新幹線과 연결돼있다.쾌속전철「라피도」를 이용할 경우 오사카와 30분만에 연결된다.
육지와의 연결교통은 고속선등 배편도 가능하도록 돼있어 해상공항의 장점을 최대한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있다.간사이공항은 현재하나의 활주로만으로도 엄청난 능력을 갖고있다.
연간 이.착륙 능력 16만회로 3천7백만명의 여객과 1백39만t의 화물을 소화할수 있다.이는 연간 1백30만t의 나리타공항 화물물동량을 웃도는 수준이고 국제선 좌석공급수에서는 기존의오사카공항과 비교해 미국행이 3.4배,유럽행이 4배 ,괌및 사이판이 5.1배에 이른다.(이토 에이치(伊藤英一)간사이공항 국제과장) 일본 국내 4개도시밖에 직항편이 없는 나리타공항과 비교할 경우 국제.국내선 연계 거점공항으로서 부동의 위치가 확실한 셈이다.간사이공항의 이같은 괴력은 대도시로부터 일정한 거리를 둔 해상공항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주민들에게 소음 피해를 주지않고 24시간 내내 비행기의 이.착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간사이 공항도 어쩔수 없는 약점이 있다.
높은 인건비와 엄청난 투자비로 착륙료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것이다.비행기 착륙요금은 처음 t당 2천6백40엔을 요구했으나 나리타공항과 같은 2천4백엔으로 후퇴했다.
외국항공사는 여전히 너무 비싸다는 불만이다.
간사이 공항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항 첫해에는 약 5백50억엔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지만 개항 5년후에는 첫 흑자를 내겠다는 계획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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