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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여행>刮目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삼국시대 吳의 장군 呂蒙(여몽)은 어려서부터 고아로 자랐기 때문에 공부는 하지 못하고 대신 武術만 열심히 익혔다.그래서 무예외의 다른 분야에는 매우 어두웠다.
孫權은 그를 총애하면서도 늘 그 점이 마음에 걸렸다.그래서 말했다. 『그대는 國政에 참여하는 重臣이오.따라서 이제는 다방면으로 알아야 할 것이 아니겠소.그대도 이제부터는 책을 좀 읽어서 學識을 쌓아야 할 것이오.』 『軍中의 일이 너무 많아서 책읽기가 보통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자 孫權이 버럭 화를 내면서 말했다.
『아니,내가 그대더러 무슨 博士가 되라고 하는 줄 아오? 일국의 왕도 열심히 배워야 하기는 마찬가지요.後漢의 光武帝는 전쟁터에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소.』 이때부터 열심히 공부한결과 몇년이 지나자 그의 학식은 상당한 경지까지 올랐다.大臣 노숙은 그의 학식이 놀랍도록 향상된 것을 보고 깜짝 놀라면서 말했다. 『나는 자네가 무예만 익힌 줄 알았네.하지만 이제 자네는 과거의 呂蒙이 아닐세.』 『본디 사람이란 삼일만 떨어져 있어도 눈을 비비고 보아야 하는 법이 아닙니까.』 이처럼 눈을비비고 보아야 할 정도로 발전해 있을 때 「刮目할 만하다」고 하며 그런 사람이라면 刮目相對(괄목상대)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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