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공업 ‘맑음’,은행·증권도 ‘쾌청’,IT·전자는 ‘먹구름’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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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호 06면

하반기 대기업 취업 시장은 여전히 ‘좁은 문’이다. 상당수 기업들이 이미 올해 채용을 마무리한 데다 삼성·현대차 등이 하반기 채용 규모를 대폭 줄임에 따라 10월부터 시작되는 채용 문은 더욱 좁아지게 됐다. 취업 포털 인크루트는 삼성을 비롯한 주요 10개 그룹의 올 하반기 채용 계획을 분석한 결과 모두 9460명을 뽑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에 채용한 1만100명에 비해 6.3% 줄어든 것이다.

어느 회사 얼마나 뽑나

삼성은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규모를 지난해(4500명)보다 30%가량 줄어든 3200명으로 확정했다. 삼성의 공채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은 전자ㆍSDI 등 주력 계열사 경영실적이 악화된 탓이다. 현대·기아차, LG그룹도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축소했다.

‘신이 내린 직장’으로 불리는 공기업 역시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가 18%가량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4분기 채용 계획이 있는 공기업은 한국전력·주택공사 등에 불과하다.

다만 조선·중공업과 건설 업종은 사정이 낫다. 사상 최대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등이 세 자릿수의 신규 충원을 계획하고 있다. 건설업 역시 중동·아시아 등에서 해외사업을 강화하면서 예년 수준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은행·증권업계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대우증권·푸르덴셜증권 등이 세 자릿수 규모로 하반기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공채가 한창 진행 중인 은행권 역시 지난해 하반기(1332명)보다 약간 증가한 1352명의 신규 인력을 모집한다. 어느 회사에서, 얼마나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지 기업별 채용 특징과 함께 도표로 정리했다.


| 동부그룹 |

채용인원 600명 (상반기 포함해 1000명)
모집시기 10월 8일까지 인터넷(www.dongburo.com) 접수
특이사항 자기소개서 충실도 전형에 반영
6시그마 자격증 취득·수료자 우대

| 효성그룹 |

채용인원 500명 (지난해 300명)
모집시기 진행 중
특이사항 본격적인 해외진출에 따라 채용 규모 확대
생산기술·영업·연구개발 인력 확충

| 대림산업 |

채용인원 100명
모집시기 진행 중
특이사항 프레젠테이션 면접 통해 전공지식 평가
‘역량기술서’ 통해 지원자의 직무성향 분석
면접관 3~5명이 지원자 1명 집중 평가

| 금호아시아나그룹 |

채용인원 600명
시기 9월 27일~10월 12일
특이사항 1차 면접(집단토의 및 역량면접) 전형 때
한자시험 병행

| 대한항공 |

채용인원 200여 명 (한진그룹 계열사 포함 600명)
모집시기 10월 15일까지 원서 접수
특이사항 핵심자원 조기확보 차원에서 신규 채용 확대
인성·직무검사(KALSAT) 실시
외국어 구사 능력과 국제감각을 높이 평가

| 두산그룹 |

채용인원 600명
모집시기 진행 중
특이사항 두산중공업 250명 채용 예정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늘어
자기소개서 바탕으로 1 시간 넘는 심층 면접

| 한화그룹 |

채용인원 600명 (지난해보다 100명 증가)
모집시기 진행 중
특이사항 올해부터 기술직 지원자 프레젠테이션 면접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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