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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임금·단협 타결/단협끝낸 기아자동차 임협서 난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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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아시아자는 파업 결의
대우조선노조가 회사측과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타결짓고 기아자동차 노조도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해 가결시키는등 올해 노사협상이 고비를 넘기고 있으나 전국적으로는 산발적인 쟁의가 계속되고 있다.
대우조선 노·사양측은 6일 오후 올해 임금·단체협약안 쟁점사항에 대한 막바지 절충을 벌여 ▲임금 4만5천원(통상임금 5.7%)인상 ▲생산격려금 50만원 지급 ▲95년7월1일부터 월급제 실시등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 노조는 8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 노조도 6일 회사측과 합의한 단체협상안을 조합원 투표를 통해 타결지었으나 임금협상에서는 난항을 겪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갑용위원장이 6일 기자회견을 통해 『협상이 조속히 타결되도록 임급·단체협상 교섭팀을 일원화하는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 타결가능성은 높아졌으나 7일에도 14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다.
노조원 1천2백여명이 LNG선상에서 11일째 파업농성중인 부산 한진중공업 노조는 해고자 복직등 쟁점에 노·사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데다 6일 19개 협력업체 사장들이 파업으로 손해를 보았다며 노조간부 4명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내는등 타결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부산지방노동위원회는 이날 오후 이 회사 쟁의에 대한 중재재정안을 결정,노·사양측에 통보할 예정이다.
아시아자동차 노조는 6일 전체조합원 4천8백37명중 4천6백34명이 참가한 가운데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투표자의 76.5%인 3천5백48명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당분간 정상조업을 하면서 13일까지 회사측과 임금협상을 벌인뒤 결렬될 경우 14일부터 매일 두시간씩 부분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이에 앞서 노조는 5일 노총탈퇴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해 전체조합원 91·2% 찬성으로 노총을 탈퇴했다.
대구지역 의료보험조합 노조는 6일 오후 파업찬반투표를 실시,참가자대비 89.2% 찬성으로 파업돌입을 결의,1백20만 의료보험 가입자들의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6월20일 쟁의발생신고를 낸 국내 최대규모의 나일론원사 제조업체 (주)코오롱 구미공장 노조는 7일 오전9시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가 대구지역 섬유업계의 원사수급에 차질이 예상된다.〈이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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