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 반군 수도 장악 佛 안전지대 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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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키갈리 파리 AFP.로이터=本社特約]르완다의 소수 투치族 반군인 르완다애국전선(RPF)이 4일 수도 키갈리와 제2의 도시 부타레를 장악하자 프랑스정부는 현지에 파견된 프랑스軍에 서부지역 민간인 보호를 위한「안전지대」를 설치하고 필요할 경우 무력을 동원해 반군의 추가 진격을 차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자크 란사드 프랑스軍참모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인도주의적 목적으로 안전지대가 이미 설치됐다고 밝히고『교전당사자들이 이를 수용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그러나 브뤼셀 주재 RPF대표 자크 비호자가라는『안전지대 설치안은 新식 민지 계획』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지난 이틀간 수도 키갈리를 포위한채 맹렬한 포격을가한 RPF는 4일 시내에 입성,다수 종족인 후투族 정부군이 마지막까지 장악하고 있던 市북부 카치루 경찰서와 동부 대통령경호부대 진지를 접수했다.목격자들은 키갈리에 주둔 하던 정부군이시내를 빠져나갔으며 부타레의 정부군도 서쪽으로 30㎞ 떨어진 기콩고로로 퇴각했다고 전했다.
한편 장 드 듀 하비네자 르완다 노동.내무장관은 4일『내전으로 지금까지 1백50만명이 숨지고 4백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하비네자장관은 유엔및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관계자들과 만나 르완다 난민을 돕기 위한 3억달러의 기금마련을 협의하기 위해 제네바를 방문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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