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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3 홀이 248야드 “정복자는 누구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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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올해로 50회째를 맞는 코오롱-하나은행 한국오픈이 4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골프장(파 71·7185야드)에서 개막한다.

PGA투어 통산 31승을 거둔 비제이 싱(피지)과 지난해 챔피언 양용은(테일러메이드), 괴물 루키 김경태(신한은행) 등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는 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3억원)이 걸려 있다. 역대 국내 대회 최고 상금이다. 2일 새벽 입국한 싱은 곧바로 연습 라운드로 샷을 가다듬었다.

이번 대회는 파3인 16번 홀이 승부처다. 거리가 248야드나 된다. 국내 투어 역사상 가장 긴 파3홀이다. 주최 측은 대회를 앞두고 16번 홀의 거리를 지난해(226야드)보다 22야드나 늘렸다. 더구나 그린 오른쪽 앞에는 세 개의 커다란 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고, 왼편은 소나무가 울창한 숲이다. 아이언을 선택하면 거리가 짧고, 우드를 잡자니 그린 위에 공을 세우기가 쉽지 않다. 2003년 대회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16번 홀 평균타수는 3.3타. 쟁쟁한 프로들도 파세이브만 해도 성공이고, 보기가 줄을 잇는다는 이야기다. 거리가 늘어난 올해는 말할 것도 없다.

정규 남자대회 파3홀의 거리는 130~210야드다. 그러나 최근 파3홀 거리를 늘리는 게 유행이 됐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파3홀의 표준거리를 250야드 이하로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강제성은 없다. 6월 PGA투어 US오픈이 열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 골프장 8번 홀은 288야드나 됐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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