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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지 두곳 송수관매설 지연으로 상수도 공급 차질-광주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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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光州=李海錫기자]광주시가 빚까지 끌어다 건설한 상수도 배수지 두곳이 송수관매설 지연으로 3년여간 사용할 수 없어 방만한투자로 시민 세금을 축내고 상수도공급에 차질을 빚게 됐다.
광주시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주암댐 물을 상수도로 공급키위해 광산구산월동과 산정동에 1백14억원을 들여 각각 지난해 4월과 5월 배수지를 완공했으나 이들 배수지와 덕남정수장을 연결하는 송수관로중 7.3㎞를 묻지못해 배수지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 이는 시가 당초 송수관을 제2순환도로를 따라 매설할 계획으로 배수지를 건설했으나 도로개설자체가 그간 논란을 거듭한끝에 노선이 변경되는 바람에 내년말에나 착공이 가능,문제의 3구간(효덕~마륵)송수관공사가 끝나는 96년상반기까지 배 수지를사용할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시는 주암댐광역상수도사업비 9백36억원중 6백55억원은 빚을내 마련했으며 배수지건설비용 1백14억원의 3년간 이자(연리 7%)는 약24억원에 이른다.
또 배수지를 사용치 못하는 바람에 덕남정수장이 하루 22만t생산시설을 갖췄음에도 송수관매설이 끝날 때까지는 8만6천t밖에생산할 수 없어 내년 하반기부터 늘어나는 수돗물 수요를 감당할수 없어 급수난이 예상되고 있다.
시관계자는『덕남정수장의 송수관을 임시방편으로 백운동 부근 기존 배수관에 연결,정수장에서 당초 계획대로 수돗물을 생산하면 수압상승으로 수도관이 파열하기 때문에 제한생산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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