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民族劇 한마당-사회고발.동학혁명 주제 7편방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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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제7회 민족극 한마당이 17~30일까지 문예회관 소극장.예술극장 한마당.강강술래 소극장등에서 개최된다.민예총산하 전국민족극운동협의회 주최로 열리는 민족극 한마당은 88년 서울에서 시작돼 대구.광주.부산등 주로 지방에서 순회 개최되 다가 5년만에 다시 서울에서 개최되는 순수 창작극 축제다.서울극단 참가작은 민족극 계열인 극단 아리랑의『숙부는 늑대』와 극단 현장의『나야 친구야』,극단 한강의『나마스테』등 3개며 지방극단 참가작은 대구 함께사는 세상의『궁궁을을』,대 전 놀이패 우금치의『우리동네 갑오년』,청주 놀이패 열림터의『북실 진달래』,제주 놀이패의『4월굿 4월』등이 선보인다.
서울극단들의 작품은 주로 사회고발성이 짙은 내용을 다룬 것이특징.극단 아리랑의『숙부는 늑대』는 나약해져 가는 현대의 남성상을 풍자하는 내용이며 극단 현장의『나야 친구야』는 제14회 근로자문화예술제 대상 수상작으로 노조활동의 갈등 을 그린 극이고,극단 한강의『나마스테』는 외국인 근로자의 불법취업문제를 다룬 연극으로 네팔 노동자가 직접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방 극단의 경우 주로 동학혁명 1백주년을 기념해 동학관련 작품들을 퍼레이드식으로 엮은 것들.『궁궁을을』『우리동네 갑오년』『북실 진달래』는 각각 대구.대전.청주등 서로 다른 지역적 특성을 살려 동학혁명을 내고장의 언어로 재조명한다 .또 개막일과 폐막일에는 열림굿과 마무리굿이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펼쳐지며 행사기간중 봉산탈춤.풍물공연과 무술시범.여성호신술 강좌등 푸짐한 볼거리가 이어진다.
〈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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