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원재숙 토토모터스 골프 우승 시즌 2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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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일본 여자골프 무대에서 활동중인 元載淑(25)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원재숙은 지난 8월 군제컵 월드대회에서 일본무대 첫우승을 장식한후 3주만에 또다시 정상에 등극,일본무대에서 11승을 거둔 具玉姬에 이어「원재숙 시대」를 활짝 펼치 고 있다.元은 29일 사이타마현 토토하나CC(파 72)에서 끝난 토토모터스 골프대회(총상금 5천만엔)최종 3라운드에서 데일리베스트인 68타를 기록,합계 5언더파 2백11타(73-70-68)로 일본의 히요시 구미코를 1타차로 따돌리고 시즌 2관왕에 올랐다.
元은 우승상금 9백만엔(약 7천만원)을 추가,시즌통산 상금 3천1백만엔(약 2억4천만원)으로 일본의 시오타니 이쿠요에 이어 랭킹 2위로 뛰어올랐다.
元은 지난1월 말레이시아오픈 우승 이후 올시즌 벌어진 일본투어 12개 대회중 두차례의 우승을 포함,3위 2회,4위와 5위를 각각 1회씩 기록해 최상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지난 92년8월 일본무대에 진출한 元은 86~89년 한국아마선수권 4연패,90년 北京아시안게임 2관왕등 화려한 아마전적으로 인해 일찌감치 우승이 기대됐다.그러나 지난해까지 한차례의 우승도 못해 국내팬들의 아쉬움을 사왔다.元은『빨리 우승해야 한다는 초조감을 느껴왔고 그로 인해 우승기회를 몇차례 놓쳤다』고털어놓았다.
元이 올들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마음의 여유를 찾았기때문이다.元은『지난 1월 아시아서키트 2차전인 말레이시아오픈에서 프로데뷔 첫승을 올린 것이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미국에 이어 제2의 골프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일본 여자골프투어는 올시즌 39개 대회가 개최되며 총상금 규모는 21억6천7백만엔(약 1백70억원)이다.앞으로 남은 대회는 27개다.따라서 元의 최근 상승세로 볼때 잇따른 낭보가 기대된 다.
〈金鍾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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