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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음악의 만남-김영동씨 영상음악잔치 소리여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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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일반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창작곡으로 국악대중화에 앞장서온 작곡가 金永東씨(41)의 영상음악잔치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열린다. 오는 6월2일부터 4일까지 세종문화화관 대강당(오후7시30분)에서 펼쳐지는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의 『소리여행』은 金씨의 창작세계를 통해 국악과 현대음악의 접목,국악의 상품화 가능성등을 타진하는 대표적인 기획공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지난해 국악공연중 최대의 수익을 남겨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소리여행』시리즈의 올해 공연에는 시립국악관현악단원 50명 외에 이오규명창등 객원연주자 40여명이 참여한다.연주곡은 미발표작을포함해 모두 14곡.
1부에서는 『이별가』 『어디로 갈거나』등 대중화한 기존곡들과함께 페루 전통악기,서양악기 파이프오르간,한국악기 소금등을 사용한 『아마존』 『우르밤바의 계곡』등 이색적인 창작곡들을 선보인다. 이어 황해도 장산곶지방의 장수매 설화를 그린 『매굿』과고구려 고분벽화에서 착상을 얻은 『신시』등 서사적 작품들이 2부에서 대편성관현악으로 연주된다.
이번 연주회는 무대뒤의 와이드화면을 통한 소리의 영상화,신시사이저를 포함한 현대적인 악기편성,객석 양옆에 연주자를 배치하는 소리흐름에 대한 다양한 실험작업도 겸하고 있어 더욱 관심을모으고 있다.
특히 金씨가 직접 무대에 참여,『멀리 있는 빛』 『어디로 갈거나』등을 노래하고 『초원』 『방황』등 대금연주곡을 들려주며 무대를 흥겹게 이끌어갈 계획이다.
〈鄭淵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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