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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이종범 4타수2안타 7부문중 5부문 선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호랑이의 5월 기세가 무섭다.
해태는 21일 광주경기에서 홈런 4발등 8안타를 적시에 터뜨려 롯데를 8-2로 제압,올시즌 최다인 6연승을 구가하며 상위권 진입의 고삐를 바짝 잡아당겼다.
해태는 李鍾範.李炳勳이 1,2회말 잇따라 솔로홈런을 뿜어내 기선을 잡은뒤 6회말에도 鄭會烈의 투런홈런등 3안타와 실책을 묶어 4득점,쉽게 승리했다.
해태 상승세의 기수 이종범은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尹學吉의2구를 통타,좌월 솔로홈런을 쳐내 삼성 金聲來와 함께 홈런 공동 선두(10개)에 나섰다.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린 李는 타자 타이틀 7개중에서 출루율(2위)장타율 (3위)을 제외한 타격(0.357)타점(29)홈런(10)도루(36)최다안타(51)등 5개 부문 선두에 나서 타이틀을 독식할 채비를 갖췄다. 지난해 입단한 이종범은 안타를 치고 진루하기만 하면 빠른발과 동물적 감각을 앞세워 2루를 훔치며 상대 내야를 흔들어「2년생 징크스」라는 말을 무색케 하고 있다.
해태는 4월엔 팀 승률이 4할에도 못미쳤으나(0.389) 李의 놀라운 활약에 힘입어5월 들면서 16경기에서 11승(6할8푼9리)을 거두는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태평양은 초년병 崔尙德의 기대밖 호투로 삼성에 4-0으로 승리,삼성전 12연패 끝에 2연승의 개가를 올렸다.홍익대 출신의 우완 최상덕은 8회 鄭明源에게 마운드를 넘길 때까지 28타자에게 산발 3안타와 삼진 6개를 잡아내는 빼 어난 피칭을보이며 2승째 챙겼고 鄭은 12세이브포인트로 金龍洙(LG)와 함께 선두에 나섰다.
태평양은 4회초 안타없이 밀어내기로 1점을 빼낸뒤 6회초엔 6번 孫次勳의 중월 2루타로 1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투수력이 바닥난 삼성은 마무리 투수 吳奉玉을 선발로 내세우는 막판 카드를 썼으나 1회말 1사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뒤 줄곧 끌려다닌 끝에 무릎을 꿇고말았다.
OB는 청주경기에서 모처럼 타격이 살아나 한화를 7-2로 제압,5연패의 쇠사슬을 끊었고 선두 LG는 선발타자 전원안타.매회 안타(15안타)기록을 세우며 쌍방울을 17-4로 대파,3연패 뒤에 3연승을 달렸다.
〈金相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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