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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d$ 우즈, 챔피언십 우승 보너스 1000만 달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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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우즈가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받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우승 트로피 안의 지폐는 합성한 것. [애틀랜타 AFP=연합뉴스]

1000만 달러(약 94억원). 100달러짜리 지폐로 10만 장이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17일(한국시간) PGA투어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받은 보너스다. 우승상금 125만 달러와는 별도로 플레이오프 우승에 따른 가욋돈이다. 물론 이 보너스는 45세를 넘거나 은퇴한 뒤에 연금 형식으로 받는다. 우즈는 이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장(파70·7145야드)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쳐 합계 23언더파로 우승했다. 통산 61승이며 올해 처음 도입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1억2000만 달러의 사나이=우즈가 올해 벌어들인 상금만 해도 1000만 달러가 넘는다. 16개 대회에서 7승을 거두는 등 1086만 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1000만 달러의 보너스까지 더하면 가볍게 2000만 달러를 넘어선다. 그러나 올해 우즈의 전체 수입을 따져보면 상금은 ‘푼돈’에 지나지 않는다. 우즈는 최근 스포츠 음료업체인 게토레이와 광고계약을 하면서 5년간 1억 달러를 받기로 했다. 나이키골프와의 후원 계약도 5년간 1억 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 골프장 설계를 맡으면서 코스 설계비로 1000만 달러도 챙겼다. 자동차 회사인 GM, 태그호이어 시계, 질레트 면도기에 컨설팅 회사인 액센추어와도 광고 계약을 하면서 수천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AP통신은 지난해 1억 달러의 수입을 올린 우즈가 올해는 1억2000만 달러(약 1128억원)를 넘게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우즈를 위한 시나리오=우즈는 4개 대회로 진행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 첫 대회인 더 바클레이스에 불참하고도 한 수 위의 기량으로 가볍게 우승했다.

파워와 테크닉에서 다른 선수들을 압도했다. 투어 챔피언십 4라운드 9번 홀(파5·600야드). 우즈는 드라이버를 잡고 314야드를 날렸다. 핀까지 286야드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5번 우드를 잡고 두 번째 샷을 했다. 모두들 2온이 불가능하다고 여겼지만 우즈의 샷은 가볍게 그린 위에 내려앉았다. 하마터면 앞 조에서 플레이하던 잭 존슨(미국)을 맞힐 뻔했다. ‘너무나 뻔한 결말’ ‘우즈를 위해 쓰여진 시나리오’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우즈는 돌연변이(?)=다른 선수들은 우즈의 플레이에 찬사를 보낼 뿐이다.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 잭 존슨은 “우즈는 자연계의 돌연변이다. 지금은 보통 사람처럼 보이지만 머지않아 특별한 존재가 될 것”이라며 “그의 시대에 단 한 번이라도 메이저 우승을 해봐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PGA투어 닷컴의 칼럼니스트 존 매긴스는 “해가 지날수록 우즈의 기(aura)가 빛난다”고 평가했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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