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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靈登祭-회동마을에서 바닷길 축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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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검푸른 바다가 갈라지는 대자연의 신비와 각종 민속행사를 즐길수 있는 바닷길 축제,「제17회 진도靈登祭」가 25~27일 진도 회동마을에서 열린다.
해마다 전국에서 10만여명의 관광객이 모여들어 조용한 진도를축제분위기속에 들뜨게 하는 이「한국판 모세의 기적」은 조수간만의 차가 극심해져 매년 음력 2,3월께 일어나는 현상.
평소에는 침묵하고 있던 수심 5~6m의 바다가 양쪽으로 밀려나면서 폭 40여m에 이르는 신비한 내면을 한시간동안 드러내게된다. 올해의 바닷길 열림 현상은 26일오후5시30분,27일오후6시20분 두차례에 걸쳐 일어난다.바닷길이 해마다 열리는 장소는 진도군고군면 회동마을과 의신면 모도사이의 2.8㎞.
올해의 축제는 25일 진도가락연구보존회가 진도국교에서 진도가락을 공연함으로써 막이 오르게 되는데 2시간30여분에 걸쳐 군립민속예술단의 뱃노래.춤등이 연이어 공연된다.
26일에는 낮12시부터 오후6시까지 회동공연장에서 각종 민속행사가 진행되는데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뽕할머니제사및 용왕제」(오후1시20분~1시50분).이 제사는 지금부터 5백여년전 이마을에서 호랑이를 피해 마을사람들이 모두 다른 곳으로 피신을 했으나 혼자 남겨졌던 「뽕」이란 할머니가 바닷길이 열려 이들을만날 수 있었다는데서 유래됐다.영등제는 할머니의 靈이 登天했다해서 붙여진 이름.
이와 함께 씻김굿보존회,만가보존회,南道 들노래보존회등에서 진도씻김굿,진도만가,남도 들노래,뱃노래등의 공연을 펼친다.
오후4시20분부터는 바닷가에 농악대의 흥겨운 농악가락이 넘치기 시작하는데 바닷길이 열리면 회동마을과 모도마을 사람들이 바닷길 한가운데서 만나 얼싸안고 농악에 맞춰 춤을 추며 축제무드를 돋운다.
관광객들은 바닷길에서 소라.바지락.낙지들을 주워올리며 신기한체험에 즐거운 탄성을 연발하기도 한다.이날 오후7시부터는 3시간에 걸쳐 회동공연장에서 불꽃놀이와 노래자랑대회가 있게 된다.
27일에는 오후1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유사한 공연이 이어지며바닷길행사는 오후4시30분부터 시작된다.
영등제 기간중에는 부대행사로 26,27일 가계해수욕장에서 진도개 자랑대회와 蘭.水石전시회등이 있고 26일 오후1시15분부터 35분간 회동해상에서 해상선박퍼레이드도 펼쳐진다.
〈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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