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노드 '폭탄' 터졌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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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폭탄'이 드디어 터진 것일까. 상장 후 11일 동안 쉼없이 상한가 행진을 기록해 온 '외국 기업 상장 1호' 3노드디지탈이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3노드디지탈은 지난달 31일을 정점으로 급락해 4일 1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17일 코스닥시장 상장과 함께 3000원으로 시작한 3노드디지탈은 11일 연속 상한가로, 지난달 31일에는 1만3800원까지 치솟았다. 이 기간 동안 상승률은 360%, 주가수익비율(PER)은 무려 73배에 달했다. 당시 증권가에서는 3노드디지탈이 중국 기업인 만큼 한국 기업의 잣대로 주가를 평가해서는 안 되지만 그래도 PER이 73배까지 치솟은 것은 지나친 과열이란 지적이 나왔다.

하락 조짐이 감지된 것은 3일 오전부터다. 오전장 한때 상한가까지 오르더니 매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3노드디지탈은 이날 결국 하한가로 떨어졌고 4일에도 장 시작부터 하한가를 기록, 매수세 없이 매도 잔량만 90만 주 넘게 쌓였다. 상장 주간사인 신영증권의 이승환 차장은 "상장 후 유통물량이 6%대에 불과하다 보니 단타 투자자들이 달라붙어 과도하게 오른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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