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황] 매도·매수 눈치작전 치열 … 거래부진 지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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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에 매도·매수세 간 눈치보기가 더 심해지고 있다. 12월 대통령선거 이후 부동산 규제가 완화돼 집값이 오를 것으로 생각하는 집주인들이 많다.

반면 대기 매수세는 분양가 상한제 실시 등으로 집값이 더 빠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매도· 매수세들의 ‘동상이몽’으로 거래가 뜸하고 가격 변동도 거의 없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06% 올랐다.<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서울 강남권은 매도·매수세 간 힘겨루기로 보합세(-0.01%)를 보였다. 강남구 개포동 세진공인 이기자 사장은 “정권이 바뀌면 재건축 규제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을 갖는 집주인들이 많아 호가가 내려가지 않는다”고 전했다. 서초구 잠원동 에덴공인 정영숙 사장은 “매수자들이 원하는 가격대의 매물이 많지 않아 거래가 더 위축됐다”고 말했다.

  다만 강북권에선 100㎡(30평형) 미만의 소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강북구 번동 호박공인 유정미 사장은 “소형 아파트 전세가 귀하고 값도 오름세를 보이자 전세 수요자 중 일부가 전세 대신 소형 아파트 매수 대열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5개 신도시는 평균 0.02% 내렸다. 일산 주엽동 하나공인 백영두 사장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매수 문의만 조금 늘었을 뿐”이라고 전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시흥(1.59%)·안산(0.53%)·의정부(0.48%)·동두천시(0.42%) 등 개발 호재 지역의 호가 강세로 평균 0.11% 올랐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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