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돈 빌리기 어려워질듯/한은/기준금 부족은행 제재… 통화관리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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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개인이든,기업이든 이달엔 은행돈 쓰기가 그전보다 쉽지 않을 것 같다.
한은이 예금액의 11.5%를 맡겨야 하는 기준을 채우지 못하는 운행에 대해 제재를 가하는 등 통화관리를 「깐깐하게」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불요불급한 기업의 당좌대출이나 개인의 기계자금 대출을 잘 해주려 들지 않고 신용카드 계정관리도 까다롭게 할 것으로 보인다.
7일 한은과 금융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지준을 채우지 못하는 액수가 1조원대에 이르며 한 두개 은행은 연리 16%선의 벌칙성 유동성조절자금(B2)으로 메워야 할 상황이다.
한은이 지준부족을 이유로 벌칙성 자금을 매기는 것은 지난해 6월이래 처음이며 벌칙성인 만큼 금리도 높고 특히 이를 받는 은행의 대외공신력에 금이 가게 된다.
한은은 5일 만기가 돌아온 환매채(RP)를 7일까지 연장,규제함으로써 이를 풀어줄 것으로 기대했던 은행들을 당황케 했으며,자금이 부족한 은행들이 기준을 채우기 위해 마구 돈을 끌어들이자 5일의 콜금리가 최고 17%대까지 올랐었다.<양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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