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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통신>농구선수 부상은 치명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농구선수는 항상 부상의 위험을 안고있다.
끊임없이 상대선수와 부딪치고 넘어지고 깨지는 농구선수에게 부상은 인생의 일부라고까지 말할수 있다.
나 역시 올시즌 초 입은 발목부상으로 제대로 경기에 나설수 없는 입장이다.
클리블랜드 캐버리어스와의 경기에서 점프볼을 하다 누군가의 신발 위로 떨어지면서 심하게 삔데다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에서는 장딴지를 들이받혀 근육이 파열됐다.
나는 작년에도 엄지발가락이 부러지는 심한 부상을 입었지만 그때가 오히려 나았다.
엄지가 부러진 채로는 경기할수 있지만 발목이란 체중이 실리는부분이라 1백㎏이 넘는 체중을 실을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올스타선수에 뽑히는 영광을 누렸지만 부상 때문에 생애 첫 NBA올스타게임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의사들은 내가 너무 일찍 경기에 복귀해 재부상을 당하는 일을바라지 않는다.
이 말은 1백% 치료가 된 뒤 다시 경기에 나서야 1백% 경기력을 발휘할수 있다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우리 팀의 기둥인 래리 존슨(2m.1백13㎏)마저 등부상으로 인해 나와 함께 경기에 나서지못하는 바람에 샬럿호네츠는 큰 역경에 처해있다.
팀의 득점과 리바운드의 대부분을 책임졌던 우리 둘의 결장은 샬럿에는 치명타로 현재 성적이 중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실정이다. 스코티 피펜이나 BJ 암스트롱이 없는 시카고 불스,패트릭 유잉과 존 스탁스가 없는 뉴욕 닉스,또는 도미니크 윌킨스나 케빈 윌리엄스가 없는 아틀랜타 호크스를 생각해보라.
존슨은 대단한 선수다.
네바다大 라스베이가스분교 출신인 존슨은 대학최고의 스타로 지난 91년 드래프트 1차 1순위로 샬럿에 지명됐다.
NBA입문 첫해인 91~92시즌에 당연히 신인왕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에는 평균득점 22.1점,리바운드 12.1개로 팀내최고이자 NBA전체에서 각각 13위를 기록했다.
댈라스 남부의 우범지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존슨은 총과 마약과 살인이 횡행하는 속에서 하루종일 농구를 하며 지냈다.
존슨은 항상『농구는 인생의 모든것』이라며『언제나,어디서든지 틈만 있으면 농구를 했다.그래서 잘하게 됐다』고 말할 정도다.
하지만 농구는 재미있는 경기다.
지난해말 존슨과 나는 모두 시카고 불스와의 어웨이경기에 출전했지만 무참히 패했었다.
그러나 그후 홈경기에서는 존슨과 내가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선수들의 선전으로 샬럿은 시카고를 20점차로 대파하며 시카고의 10연승 행진을 좌절시켰다.
NBA선수들의 기량은 매우 높아 어떤 팀이라도 그날의 운에 따라 얼마든지 이길수있다.
주전들이 부상했을때는 좋은쪽으로 생각하려고 한다.그건 행운일수도 있으니까.
평소에 많이 뛰지못하던 선수들도 경기에 참여할수 있는 기회가주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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