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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살풀이 춤 … 러시아 한류 띄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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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러시아 심장부에도 한류 열풍이 불까.

23일부터 열흘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007 한-러 교류 축제’는 중국과 일본, 동남아에 뿌리 내리고 있는 한류의 새로운 영토를 개척한다는 면에서 의미있다. 다른 지역이 드라마·영화 등 대중 문화 콘텐츠로 관심을 끌었다면, 발레·연극·클래식 등이 강한 러시아에선 그 지역에 맞게끔 순수 예술로 문을 두드린다는 전략이다.

23일 인터내셔널 퍼포밍 아트 센터에서 열리는 개막 행사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공연이다. 황병기의 가야금 중주 ‘침향무’를 비롯, 판소리 명창 안숙선의 ‘범피중류’과 소리꾼 장사익의 ‘국밥집에서’ ‘환혼길’ 등이 연주 혹은 노래된다. 무엇보다 한국의 국악만으로 연주되는 것이 아닌 러시아 클래식 현악 주자들과 함께하는, 국악과 러시아 클래식이 동시에 연주돼 색다른 음악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뜻깊다.

25일 공연하는 국립무용단은 ‘코리아 판타지’란 타이틀로 부채춤·학춤·살풀이·삼고무 등 한국의 다양한 전통춤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발레단은 모던한 발레 레퍼토리인 ‘고집쟁이 딸’을 9월1일 공연한다. 이밖에 비보이 공연(굿모닝 비보이)와 인형극(현대인형극회)도 준비돼 있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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