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천 수질오염 심화는 한전이 방지대책 소홀한 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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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江陵=洪昌業기자]강원도강릉시의 상수원인 남대천 수질오염이 강릉수력발전소의 방류수로 인해 날로 악화되고 있는 것은 한전이발전소 건설공사 이전에 환경처와 합의한 수질오염 방지대책을 이행하지 않은채 공사를 한 때문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14일 강릉시청회의실에서 열린 강릉남대천 상수원수질개선 대책회의에서 강릉시와 시의회가 한전측에 제시한 감사원의「건설부 수자원개발및 관리실태」감사결과 통보서에서 밝혀졌다. 87년10월2일자로 작성된 이 자료에 따르면 한전측이 지난85년 강릉수력발전소 건립공사를 착공하기이전 환경처와「발전소의방류지점인 남대천에 강릉시의 제2상수도취수장이 설치돼 있어 강릉시와 협의해 발전수 방류지점을 옮기거나 상수도 취수장을 이전토록」합의했으나 이를 무시한채 공사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강릉시 16만시민의 상수원인 남대천은 80년대까지 1급수의 청정수질이었으나 91년4월 상류지역인 명주군성산면오봉리에 강릉수력발전소가 준공,가동되면서 오염된 발전방류수 유입으로 인해 현재 2급수로 떨어졌으며 장기적으로 3급수가 예상 되는등 상수원수로 사용이 어려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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