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내 농어촌 복지회관 제구실 못해 활용방안 강구해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光州=林光熙기자]전남도내 농어촌에 1곳당 1억~2억원의 많은 사업비를 들여 세워놓은 복지회관들이 관리 부실속에 제구실을하지 못하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농어민들의 생활편의등을 위해 도내 21개군 외딴섬과 산간지역 73개면에 87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비와 군비등 총사업비 1백7억원을 들여 예식장과 이.미용실,목욕탕,독서실등의 시설을 갖춘 다용도 복지회관을 건립했다.
그런데 이들 복지회관중 78%에 이르는 57곳이 전담관리인이없는 것은 물론 연간 평균 8백만원정도 드는 운영비조차 제대로확보하지 못해 개관이래 단 한차례도 목욕탕등 아까운 시설을 활용하지 않고 방치하는등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도가 최근 복지회관의 운영실태를 점검한 결과 함평학교와 장성삼서.영암도포.진도의신.무안망운.보성회천면 등의 복지회관의 경우 개관이후 한차례도 예식장과 목욕탕,이.미용실등을 활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고흥과역.신안압해면 복지회관은 독서실을 면장실이나 면사무소 작업실로 전용하는등 건립 취지와는 엉뚱하게 쓰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도는 이번 점검결과 복지회관 운영이 극히 부실한 고흥과역과 보성회천.무안망운.신안압해면등 4곳의 면장을 경고조치하고운영이 미흡한 21곳의 복지회관은 지역여건을 감안,주민들이 많이 사용할 수 있는 시설로 바꾸는등 활용방안을 강구토록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