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 릴레함메르 겨울올림픽 2주 앞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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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눈과 얼음의 지구촌 축제」94릴레함메르겨울올림픽이 2주 앞으로 성큼 다가섰다.
바이킹의 나라인 북구 노르웨이의 설원과 빙판을 무대로 내달 12일부터 27일까지 16일간 펼쳐질 이번 릴레함메르대회는 여름과 겨울올림픽을 엇갈려 개최키로한 지난 86년 IOC의 결정에 따라 92알베르빌대회이후 불과 2년만에 열리는 17번째 겨울올림픽.빙상.스키.아이스하키.바이애슬론.루지.봅슬레이등 6개부문에서 모두 61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대의 나라 자메이카에서온 봅슬레이선수등 역대 최다인 약80개국 2천여 젊은이들이 각축을 벌인다.격전지는 수도 오슬로 동북쪽 약 1백80㎞에 위치한 휴양과 예술의 소도시인 인구 2만3천여의 릴레함메르를 위주로 반경 58㎞내의 6개도시.
릴레함메르는 80년올림픽을 치른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 이어 두번째로 작은도시다.그러나 노르웨이 최대호수 묘사湖 곁에 거대한 바이킹선체를 뒤집어 놓은듯한 하마르올림픽홀스케이트장과 전설의 구드브랜즈다렌계곡 입구부근의 산속에 세운 사상 최초의 동굴아이스링크,환경과 완벽한 조화를 꾀한 봅슬레이트랙등 경기장 모두가 새로 건설됐다.
이를 위해 4백30만 노르웨이인들이 쏟아부은 경비만도 도로보수등의 부대비용 40억크로네(약 4천2백64억원)를 제외하고도무려 73억크로네(약 8천억원).
릴레함메르올림픽조직위(LOOC)는 대회 마스콧을 올림픽사상 처음으로 동물이 아닌 13세기 노르웨이에 실존했던 바이킹왕자와소녀등 사람을 주제로 만화속의 주인공처럼 친근한 하콘.크리스틴을 착상해냈다.
52년 제6회 대회를 개최,이번이 두번째인 노르웨이는 52년당시 전령비둘기의 동사,지나치게 흥분한 공주가「올림픽개막선언」때「개막」단어를 까먹고 하지않았던 해프닝등을 되풀이하지 않기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劉尙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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