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유자망업계,북태평양 오징어 채낚기도 경제성있어 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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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釜山=姜眞權기자]북태평양공해상의 오징어잡이가 그물이 아닌 낚시로도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유자망어업의 전면금지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오징어유자망업계에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27일 국립수산진흥원에 따르면 어구어법연구실(실장 吳熙國)이지난해 7월6일부터 8월31일까지 57일간 북태평양공해(동경1백25~서경1백78도,북위 38도30분~43도)에서 오징어자동조획기 6대를 설치한 조사선 부산851호(1천1 백26t)로 북태평양 빨강오징어채낚기시험조업을 한 결과 자동조획기 1대의 시간당 평균 어획량은 8.7㎏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3백t급 이상의 채낚기어선 1척에 50대의 자동조획기를 설치,하루 8시간 조업할 경우 하루 어획량은 3.5t가량으로 종전 1천폭(1폭은 가로50m.세로10m)의 유자망을 사용하는 오징어선의 하루 평균 어획량 4t과 거의 비슷하다.특 히채낚기로 잡은 오징어가 외상이 적어 신선한데다 채낚기어구값이 유자망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점을 감안하면 북태평양공해상의오징어 채낚기가 유자망어법만큼 경제성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과 유엔은 유자망에 오징어와 함께 잡히는 물개등 포유동물보호를 위해 93년부터 북태평양오징어유자망조업을 전면금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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