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18개 학교 학습기자재 기증 화제-울진동영장학회 권영호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자신의 어려웠던 시절을 회고하며 6년여동안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각급 학교에 학습기자재를 기증하는등 활발한 장학사업을 펴온 독지가가 있어 화제다.
울진동영장학회 이사장 權榮浩씨(53)는 86년11월30일 사재 8천만원을 들여 장학회를 설립한뒤 지금까지 울진지역 중.고.대학생 1천7백85명에게 8억4천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해왔다.權씨는 또 울진군내 18개 초.중.고교에 피아노 .방송기자재등 각종 시청각교재를 기증하는등 학생들의 뒷바라지를 해왔다.
權씨는『찌들리게 가난한 집안살림 때문에 국민학교를 겨우 졸업,가슴에 한이 응어리져 있어 고향 후배들에게는 이런 한을 물려주지 않으려고 장학사업을 시작했다』고 장학회 설립동기를 밝혔다. 權씨는 국교를 졸업한뒤 원양어선에서 일하며 학비를 모아 독학으로 중.고학력인정 검정고시를 마쳤다.
현재 스페인에서 34척의 배를 소유,선박사업을 하는 權씨는 바르셀로나올림픽때 황영조선수등 우리나라 선수단의 뒷바라지를 자원해 담당한 올림픽의 숨은 공로자이기도 하다.
權씨는『외국에서 생활하다보니 우리의 학생들이 좀더 잘 배워 세계를 쥐고 흔들 수 있는 역량을 발휘해 줬으면 하는 아쉬움을늘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權씨는 최근 경상북도교육청이 선정한 우수장학재단에 뽑혀 표창을 받았다.
[蔚珍=金基讚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