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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철 韓.佛협상 지연-차량가격.금융조건.기술이전異見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경부고속철도 차량계약이 내년으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고속철도공단 관계자는 19일 우선협상대상국으로 선정된 프랑스 알스톰社를 대상으로 차량 계약체결을 추진하고있으나 가격과금융조건,기술이전 대상과 범위등에 대한 협상이 지연됨에 따라 현재로서는 연내 체결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8월 프랑스가 우선협상 대상국으로 선정된뒤 연내본계약을 맺기 위해 TGV관계자들과 수시로 협의하고 있으나 대부분 첫 도입되는 신기술이어서 이를 우리 실정에 알맞게 해석,계약서를 만드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 다.
이 관계자는 또『이러한 기술이전 부분과 함께 차량가격과 차량을 들여오기위한 금리.거치기간등 차관조건에 대해서도 양측간에 다소 이견이 있어 협상이 늦어지고 있다』며『우리에게 유리한 계약을 위해서는 서두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교통부는 우선협상 대상국 선정을 발표하면서 올연말까지 본계약을 체결,내년부터 경부고속철도를 본격건설키로 했었다.
프랑스측은 TGV차량 46편성의 도입가격을 당초 제시한 수준보다 13억달러 인하한 23억달러선에서 잠정합의했으나 앞으로의협상여하에 따라 1억달러 정도 추가로 인하할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차량 도입비 전액을 엥도스은행을 주축으로한 프랑스 은행단의 차관으로조달할 방침이나 7~8%수준인 이자율을 놓고 양측간협의가 진행중이며 차관에 대한 융자기간은 8년 거치.10년 분할 상환조건에 의견이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통신.전기.제어.전자정보등 첨단기술분야에 대한 철저한확인및 국내이전 대상업체의 선정과 국내지형에서의 진동.소음,환경에 미치는 영향등에 대한 사후 보장방안등의 마련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것이 고속철도공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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