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무극 아라아라-창극 현대음악극으로 새롭게 풀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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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우리가락,우리정서를 신명나게 한바탕 풀어보이는 唱舞劇『아라아라』가 14일까지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중이다.
서울창무극단이 제작한『아라아라』는 신분차이를 떠난 고려시대 순수한 사랑이야기를 배경으로 신비로운 고려청자 제작과정을 그린작품. 다소 생소한 형식인 창무극은 판소리 위주의 단조로운 기존창극을 궁중예술.판소리. 마당놀이.민속춤등 다양한 전통운율에바탕을 둔 현대적 음악극 형식으로 탈바꿈시킨 새로운 양식.
특히 일본의「노」,중국의「경극」에 견줄만한 한국적 공연 형식으로 시험중인 장르이기도 하다.
외딴 산골의 도공청년 도봉은 마을제때 첫눈에 반한 귀족출신 아라를 몰래 업어와놓고 순수하고 지극한 정성으로 마침내 아라의사랑을 얻어낸다.
도봉은 아라와 혼인한후 자기빚기에 온 정성을 쏟지만 번번이 실패하자 아라는 사랑하는 사람의 예술적 완성을 위해 마침내 희생을 자처하고 나선다.
서울연극단 대표인 오현주씨가 연출을 맡았고 국악인 정철호씨가작창을,작곡가 왕준기씨와 안무가 채상묵씨가 각각 편곡.안무를 맡았다. 무대에는 최고의 원로배우인 고설봉씨와 고인배.김선동.
박은경씨등이 35명의 서울창무극단단원들과 호흡을 맞춰 신바람.
흥바람나는 무대를 꾸미고있다(오후4시,7시30분공연,(580)1131).
〈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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