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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미꾸라지/인체 해로운 기생충 함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돼지·소·개등 중간숙주 통해 감염/뇌세포 침투땐 치명적/서울·인제대 조사
중국산 수입 미꾸라지에서 인체에 유해한 기생충이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 의대 기생충학교실과 인제대 의대 기생충학교실은 지난 7월 부산의 담수어 도매시장에서 수집한 중국산 수입 미꾸라지 1천3백여마리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를 밝힌 「중국산 수입 미꾸라지에서 검출한 악구성 유충형태」라는 공동보고서를 통해 9일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조사결과에서 검출된 기생충은 히스피디움과 니포니쿰 등 2종 5마리의 치명적 악구성 유충과 2천1백79마리의 피낭유충이다.
이순형 교수(서울대 의대 기생충학교실)는 『악구성 유충은 원래 동물의 위벽에 기생하며 담수어를 제2 중간숙주로 하고 있다』며 숙주인 돼지·소·개 등을 매개로 대규모 번식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악구성 유충은 60년대 이후 발견되지 않아 국내에서는 소멸된 것으로 추정되어 오던 것으로 체내에 침투한 뒤 위벽 등에 종양을 발생시키며 뇌세포에 침투할 경우 사망의 위험성까지 있다. 중국산 미꾸라지는 지난해 6백34t이 수입됐고 올해 상반기중에만 4백72t이 국내에 반입되는 등 수입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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