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핵포기 美요구 일축-인도가 포기않는 한 불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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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이슬라마바드.워싱턴 AP.로이터=聯合]파키스탄의 차기 총리지명이 확실시되는 파키스탄인민당의 베나지르 부토여사는 13일 파키스탄은 美國과의 관계증진을 원하고 있으나 이를 위해 핵무기개발계획을 희생시킬 수는 없다고 밝혔다.
부토여사는 핵무기개발 포기를 종용한 미국의 압력에 대해『印度도 핵무기를 포기하지않는 이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부토여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핵개발 축소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파키스탄은 이에 관해 일방적인 조처는 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美중앙정보국(CIA)은 13일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지원하는 차관이 파키스탄의 核무기 제조에 무단 전용됐다고밝혔다. CIA가 美상원의 한 위원회 질의에 대해 제출한 서면답변서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지난 80년부터 다른 나라들과 국제통화기금(IMF)등 국제금융기구등으로부터 약1백90억달러의 차관을 제공받아 이를 核폭탄 제조에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 다.
파키스탄은 中國으로부터 대부분의 전문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은 현재 10~15개의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이를 부품별로 별도 관리하고 있다 짧은 시간에 조립할 수 있을 것으로 CIA는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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