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무기제조 직전단계/국방백서/병력도 2만늘려 전진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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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은 최근 플루토늄 확보에 필요한 핵연료 주기완성에 주력하는 한편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기폭장치 실험을 실시하는 등 핵무기 제조 직전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국방부가 13일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발간한 「국방백서 93∼94」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북한은 무력 적화통일이라는 기본 목표를 변경하지 않은채 핵무기개발과 핵카드를 이용,장비 현대화·기습능력 보유·병력 및 장비의 전진배치 등 여전히 전쟁준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관계기사 5면>
국방백서는 북한의 군사위협과 관련,『올들어 ▲병력 2만명 ▲군단 1개 ▲사단 및 여단 8개 ▲전차 1백대 ▲화포 5백문 ▲함정 30척을 새로 증강했고 무기체계면에서도 T­62 전차의 성능을 개량한 천마호 자체 생산에 이어 AT­4 대전차 미사일을 생산,장갑차에 장착배치했으며 보병사단의 76.2㎜ 견인 대전차포를 1백㎜ 자주포로 교체하는 등 신예무기와 군사력증강에 주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함께 북한은 남한에 비해 병력 1.6배,장비 2배 수준의 상대적인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데다 즉각 투입이 가능한 6백50여만명의 동원 정예전력을 보유하고 대부분의 전력이 평원선 이남에 전진 배치돼 한국군의 방어준비 완료 이전에 전면 기습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백서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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