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4급승진에 평균 12.2년 걸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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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3급은 10.3년… 5급도 9.1년 소요/법정기준의 2∼3배 외관은 더 늦어
우리나라 공무원들은 국장(2∼3급)이나 과장(4급) 이상의 고급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서기관 또는 사무관 직급에서 10년이상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총무처가 국회행정위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병무청 4급승진의 경우 92년 기준으로 18.3년이 소요되고 있다. 직급별로는 4급이 가장 심해 병무청을 비롯해 수산청(15.3년),산림청(15.1년),해운항만청(14.5년),국방부(14.4년),국세청(14.3년),농림수산부(13.9년),경제기획원(13.3년),서울시(13.2년),재무부(13.1년) 등의 직급소유연수가 법정기준(5년)을 2∼3배이상 초과했다. 비교적 상황이 나은 정무 제2장관실(8.4년),공보처·보사부(이상 8.9년)도 3년이상 초과되는 등 4급의 경우 평균 승진 소유연수가 12.2년에 달했다. 이같은 4급의 승진이 어려운 것은 4급 자체가 고급공무원의 관문이나 정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불가피한 상황으로 풀이된다.
또 법정승인 소요연수가 4년인 5급승진의 경우 지난해 수산청이 14.5년이 소요됐으며 조달청(12.4년),건설부(11.9년),해운항만청(11.5년),공업진흥청(11.1년),관세청·산림청(이상 10.4년) 등의 공무원들이 상대적으로 승진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평균승진 소요연수(괄호안은 법정연수)는 6급 6.1년(3년),7급 5.1년(3년),3급 10.3년(5년),2급 4.3년(3년),1급 4.1년(3년)이 각각 걸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처별로는 국방부·병무청·수산청·산림청 등이 승진인사적체가 많았따. 국방부의 경우 지난해 기준으로 3급 16.6년,4급 14.4년,5급이 10.1년 소요됐다. 병무청은 3급 12년,4급 18.3년,5급 9.5년,6급 12.9년,7급이 10.1년 소요됐다.<신동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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