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비자민연정」 가능성/신당·사키가케 협력 발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미야자와는 자민의총서 총리직사퇴 표명
【동경=이석구특파원】 일본에 비자민·비공산 연립정권이 들어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차기 정부 수립에 열쇠를 쥐고 있는 일본 신당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대표와 신당 사키가케 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대표는 22일 사회당·신생당 등 5당이 추진하는 연립정권 수립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2당이 23일 제시한 기본정책에 대한 사회·신생당 등의 정책조정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으나 차기 정권은 자민당의 손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사회·신생당 등은 비자민 연립정권수립을 위해 호소카와대표를 차지 총리로 추대하려는 움직임까지 대두,비자민 연립정권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사회·신생·공명·민사·사민연 5개당 의석 1백95석에 일본신당과 사키가케 의석을 합치면 7개정당의 의석은 2백43석이 돼 자민당의석을 능가한다.
한편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 총리는 22일 오후 자민당소속 중·참의원 총회에 참석,지난 18일 실시된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임한다고 밝혔다.<관계기사 6면>
미야자와 총리는 지난 91년 11월5일 총리에 취임,1년9개월동안 재임했다. 미야자와 총리는 내달 임시국회에서 신임총리가 선출될 때까지 과도총리직을 수행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