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분규 대화 본격화/노조,진전없을땐 쟁의강도 높일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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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울산=김상진·홍권삼기자】 울산지역 현대계열사들의 노사분규는 정세영회장의 노조방문 등 대화분위기 조성에 따라 이번주 동안 노사협상이 다시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단체협약안 1백48개항중 조기타결을 위해 회사측이 대폭 양보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타결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사도 협상의 걸림돌이었던 해고자복직 등 14개항의 전제조건을 분리시켜 임금협상을 진행시키기로 합의해 이번주부터 협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또 회사측 협상안을 일단 거부한바 있는 현대강관 노조도 이번주부터 협상을 본격화해 절충안이 마련되는대로 다시 조합원총회에 부칠 예정이며,고소·고발을 서로 취하한 현대정공 노사도 한동안 중단됐던 협상을 12일부터 시작했다.
정세영회장은 10일 현대중공업·미포조선 노조 등을 방문한데 이어 이번주에도 나머지 7개사 노조를 계속 방문,대화를 갖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주안으로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현대중공업 노조는 노조창립기념일인 20일을 전후해 전면 파업을 계획하고,다른 노조들도 투쟁강도를 높일 계획이어서 이번주가 협상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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